우리나라는 아직도 중요한 서류에는 도장을 찍는다.
바로 인감날인을 함으로써 법적 효력을 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명으로도 인정을 해준다고 하지만,
도장 꾹꾹 눌러 찍는 맛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생각한다.
과거, 20여년전 쯤에,
선릉역 인근의 도장집에서 당시에 거금 18만원에 상아로 만든 도장을 하나 산 적이 있다.
그 도장으로 인감도장을 파서 잘 사용하다,
아내도장을 파서 아내 인감으로 사용을 하다
어디에 두었는지 찾질 못해 새로 인감을 파서 사용중에
그 상아 도장이 짜잔~ 하고 나타 난 것이다. ㅎㅎ
그래서 딸아이 도장을 파 주기로 마음 먹고 있다,
얼마전에 양재동 손도장집에 다녀 왔다.
요즘은 장비가 좋아서 대부분 기계로 도장을 파서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 도장은 손으로 파는 도장이 참 맛이라 생각하기에... ㅎㅎ;
양재동 손도장 집에 다녀 온 것이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딸아이 한자 이름을 보시고서
성명학적 측면에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참 이름이 좋구나 하는 말씀을 들었다. ㅎㅎ
기분이 좋아짐., 뻘쭘 ~ !!
역시 선배가 일주일동안 이름을 지었다더니 좋은 이름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곱절로 좋아진다.
몇몇 도장집은
기계로 도장을 파고서 마지막에 살짝 조각도를 손대는 정도인데
여기 사장님은 인감도장 등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손으로 직접 새겨 주신다.
거리가 좀 있지만 그 맛에 다녀온다.
사람이 정성으로 만든 작품은
그 무엇으로 그 가치를 논하겠는가 ?
아마, 여기 사장님도 이젠 노안이 오셔서 컨디션이 좋을 때만 조각도를 잡으신다고 한다.
이제 손으로 파는 도장을 만날 날도 얼마 남지 않음에
괜시리 세월이 미워지지만 어쩌겠는가...
혹시 나와 같은 마음에
손으로 파는 손도장을 가지고자 하는 분이 이 글을 본 다면,
한번 다녀오길 추천드린다.
양재역에서 5분거리 양재파출소 옆에 있다.
나돈 여기 사장님께 내 도장, 아내 도장 그리고 딸아이 도장까지 다 팠다.
아, 회사 인감도 팠구나.. ㅎㅎ
아마 조만간 새 법인인감과 사용인감도 하나 파러 가야겠다. ^^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