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800도씨 제품은 제 개인에게는 큰 만족감을 안겨 주었던 브랜드입니다.
800도씨 화로대를 비롯하여
800도씨 그리들에 이르기 까지...
나름 만족감도 높았던 브랜드 제품이기에
캠핑을 즐기는 저로서는 작년말에 행사를 하기에 덥썩 후라이팬 2개를 영입 했습니다.
바로 에나멜코팅을 한 800도씨 접이식 무쇠 후라이팬이 그 주인공입니다.
일단 모양새는 맘에 듭니다.
손잡이 부분이 접히니 캠핑용으로 수납이 짱이라는 장점이 돋보였거든요.
그런데....
표면이 너무 거칩니다. ㅜㅜ
심지어 이게 코팅을한거 맞는지 의심도 되고...
그동안 봐왔던 무쇠 제품들에 시즈닝이나 코팅이 된 제품들과는 사뭇 달랐거든요.
그래서 고객 상담을 했습니다.
뭐, 큰 기대를 안했던 바, 예상했던 그대로 ... 상담원은 답변을 해주네요.
그냥 내가 느낀 느낌은 개소리 그 자체 였고,
어떡하냐.. 이미 구입을 하였고 반품 사유가 될 수 없다 하니 그냥 쓰던지 버리던지 해야지...
거친 표면을 바라 보면서 기름을 두르고 고지를 구었더니....
헐~~
실리콘 뒤집개를 다 갈아 먹을 기세일세...
고기에 실리콘 가루를 뿌려(?) 함께 먹으라는 800도씨의 배려인가....
후라이팬의 거친면을 사포로 갈아 맨질맨질하게 만들 후 시즈닝을 해서 사용을 해야 하나 ?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갔다.
이와 고기를 구워 냈고,,,,
나중에 설거지를 하는 과정에서 또 한가지의 문제가 발생했다.
수세미를 다 갈아 버린다. ㅠㅠ
내가 사용하는 수세미는 3M 스카치 브라이트 그물망사 수세미인데...
한올 한올 떼어내어
후라이팬 바닥에 거친 돌기에 끼어 붙여 주는게 아닌가... ㅠㅠ
진짜 이 올을 떼어 내느라 물을 겁나 많이 뿌려댔다.
그리고 기름을 칠해 두려고 하는데,
주방휴지가 다 갈려 붙어 버린다.
내가 바보지... 수세미도 갈라 주는데 휴지를 왜... ㅠㅠㅠ
요리하는 중간,
설거지 하는 중간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기름칠을 할 때는 사진을 좀 찍었다.
아래 사진이 지름칠을 한 사진입니다.
800도씨 접이식 후라이팬의 거친 표면 사진입니다.
아. 이걸 어찌 써야 하나 답답합니다.
설거지야 브러쉬를 사서 하면 된다 치더라도....ㅠㅠ
그러다
어제 코스트코에서 봤던 롯지 무쇠 그리들.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표면이 전혀 거칠지가 않습니다.
기즈닝도 되어 있는데
표면이 맨질거리기까지 합니다.
아까 얘기한 상담원의 얘기대로 제조공법상 생긴 문제라면
제조공법이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800도씨 접이식 후라이팬을 사용한다고 하며,
거친면을 모두 사포질로 깍아 낸 후 새로이 시즈닝을 해야만 사용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설거지야 솔로 박박 문대면 되겠지만,
음식 뒤집을 때,
기름칠 할 때,
여간 성가신 일들이 생길 듯 합니다.
솔직히 이번 구입후 800도씨에 대한 실망이 많이 컷기에
제게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브랜드가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