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엄마는 제게 뭘 만들어 달란 얘길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딸아이 키에 맞는 책꽂이를 만들어 달라네요.
그것도 2개 씩이나... ㅋ
생각해 보니, 책꽂이란게 바닥에서 천정까지 올라가는게 태반이네요. ㅎ
뭐 어려울게 있겠습니까 ?
시간이 없어서 힘든게지....
바로 구글링으로 챚꽂이 디자인 등을 검색하고
베끼기 들어갑니다. 후훗 ~~~
스케치업으로 대략적인 형태를 잡아 봤습니다.
제 전공(?)인 못이나 피스를 박지 않고
끼워 맞춤으로 설계를 했습니다.
CNC가공이니 홈 파는것도 쉬운지라 요리 저리 잘 맞춰서 설계한 형태입니다.
키 낮은 책꽂이인지라,
딸아이 키에 맞춰 편하게 꼽고 뺄 수 있게 각 층마다 기울기를 줬습니다.
완성형태는 이런 모양입니다. ^^
마침 사무실에
식탁의자를 만들고 난 자투리 24T 자작합판이 있어서
아주 알뜰하게 재단에 들어 갑니다.
지금 엔드밀이 지나가고 있는 자리 옆의 길다란 마름모 형태의 판재는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사용 할 모니터받침대로 써 먹었습니다. ㅎㅎ
생애 이렇게 알뜰하게 판재를 다 써 먹어 보긴 처음이라
무척 뿌듯했습니다. ㅎㅎ
끼워 맞출 홈을 10T깊이로 먼저 파 내고,
잘라 냅니다.
업다운엔드밀을 써서 탭을 내지 않아도
톱밥이 꽉 잡아 주니 이건 좋네요. ㅎㅎ
두번째는 4*8합판 원장에
나머지 재료들이 아주 알뜰하게 꽉 채워서 재단에 들어 갔습니다.
아주 빼곡하게 재단을 했네요.
뿌듯뿌듯 ~~
이윽고 다 잘라낸 재료들입니다.
조립전에 각 면을 샌딩해 줘야죠 ~~
보드랍게 ~~ !!
엣지면은 트리머로 다듬어 주고요 ~
예쁘게 나왔네요 ^^
끼워 맞출 판재들입니다.
이 놈들이 각 좌우 그리고 중앙의 기둥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운데 기눙에 뒷판을 꼽아 줍니다.
타이트하게 설계를 해서 고무망치로 때려 박아 넣습니다.
제일 어려운 공정이었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0.2T를 더 늘려야지.. ㅠㅠ)
요런 모습이 됩니다. ^^
좌우 판에 본딩을 해야죠 ~~
좌우 기둥역할을 할 판재에 본딩을 하고 각 층별 받침대 역할을 하는 판재도 본딩을 해 줍니다.
이렇게 각 부위별 본딩이 끝나면
클램핑해서 본드가 완전 경화될 때까지 24시간 굳혀야죠 ~
집에 가져와서 마감칠을 합니다.
칠 작업은 딸아이를 불러 시켜 먹습니다.
(시키기 전에 지가 와서 하겠다고 합니다. ㅎㅎ)
대충 자리를 잡아 왔습니다.
기존의 키 큰 책꽂이는 빼야 겠네요.
원목으로 산답시고 엄청 비싸게 산건데... 아깝습니다. ㅠㅠ
파일등 키큰 놈은 맨 윗칸에 꼽고
가운데 칸이나
아랫칸은 작은 책들을 꼽아야죠 ~
그래도, 어지간한 책들은 다 들어 갈 정도의 높이입니다.
이렇게 성인용 레고놀이가 끝이 났습니다. ^^